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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에서 강아지 미용하기, 금액 저렴해서 놀랐던 후기|미용 전후 만족도와 예약 실수까지 직접 겪어본 이야기

by 폴&니나 2026. 4. 13.

호치민에서 강아지 미용하기, 일부러 한국에서는 안 하고 왔다

호치민으로 오기 전부터 한 가지 마음먹었던 게 있었다. 강아지 미용은 한국에서 하지 말고, 베트남에 가서 하자고. 이유는 단순했다. 금액이 저렴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알아보니 한국 반값보다 더 이하인 곳도 있다고 해서, 굳이 한국에서 서둘러 미용할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베트남에 도착하고 보니 마음이 조금 달라졌다. 새로운 환경에 온 것만으로도 강아지가 꽤 긴장하고 피곤해 보였기 때문이다. 낯선 집, 낯선 냄새, 낯선 산책길에 적응하는 것만으로도 벅찰 텐데, 미용까지 바로 보내는 건 괜히 무리일까 싶었다. 원래는 일주일 정도 적응 기간을 두고 보내려고 했다.

그런데 몰골이 말이 아니다 보니 도착한 지 4일 만에 미용을 해버렸다. 지금 생각하면 조금 빠르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꽤 만족스러웠다.

털찌니. 미용전 사진
미용전 사진

금액 저렴한데도 생각보다 훨씬 잘 깎아서 놀랐다

우리 초코는 5.1kg이라 미용 요금이 5kg 이상 기준으로 잡혔다. 0.1kg 차이인데 딱 선을 넘은 느낌이라 살짝 아쉽긴 했다. 몸무게를 어떻게 재나 봤더니, 미용사가 강아지를 안고 재고, 본인 몸무게만 따로 재어서 빼더라.

그래도 막상 금액을 보니 한국보다 훨씬 부담이 덜했다. 내가 낸 돈은 한국 돈으로 대략 2만 5천 원 정도였는데, 이 정도만 해도 이미 한국보다 저렴한 편이었다. 게다가 미용 결과도 마음에 들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가격이 저렴하면 퀄리티도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나 싶었는데, 막상 보니 그런 걱정이 무색했다. 예쁘게 잘 깎아주셨고, 전체적인 마무리도 깔끔했다. 그래서 왜 한국사람들이 베트남에서 강아지 미용비가 저렴하다고 하는지 바로 이해가 됐다. 하지만, 베트남 물가기준에선 저렴한 편은 아니다. 

한인타운 근처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조금 있는 편이지만, 거기서 멀어질수록 금액은 더 내려가는 느낌이었다. 로컬 쪽으로 가면 더 저렴하게 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가격만 보면 정말 매력적인 선택지였다. 내가 한 곳은 딱 중간정도의 가격인듯 했다. 

미용후 사진
미용후 사진

예약은 조금 꼬였지만, 결국 오전에 바로 해주셔서 오히려 다행이었다

다만 과정이 매끄럽기만 했던 건 아니다. 베트남에서 생활하다 보면 종종 느끼는 건데, 역시 의사소통이 조금 애매할 때가 있다. 이번에도 그랬다. 나는 분명 토요일 아침에 예약하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다른 예약이 있어서 오후로 미뤄야 한다는 분위기였다. 순간 조금 당황했다. 강아지를 데리고 다시 왔다 갔다 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니까. 그래서 오후에 다시 오겠다고 했더니, 그냥 오전에 해주시겠다고 하면서 데려가셨다. 그 흐름이 약간 정신없고 웃기기도 했다. “되는 건가? 안 되는 건가?” 싶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오전에 바로 진행돼서 오히려 다행이었다. 베트남에서는 이런 식의 유연함이 가끔 있다. 계획은 조금 흔들리는데, 또 어떻게든 되긴 된다. 다만 이런 부분은 한국처럼 딱딱 맞춰지는 시스템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처음엔 조금 당황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잘로로 이야기하고, 원하는 스타일 사진까지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도 좋았던 점은 분명했다. 잘로(Zalo)로 의사소통이 가능했다는 것, 그리고 원하는 미용 스타일을 사진으로 주고받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베트남어말만 가능했는데, 내가 잘 못하니 잘로로 번역하면서 소통이 가능해서 좋았다.

말로만 설명하면 서로 다르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데,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야기하니까 훨씬 편했다. 특히 강아지 미용은 “조금만 더 짧게”, “얼굴은 동그랗게”, “몸은 너무 밀지 말고” 같은 디테일이 중요한데, 사진이 있으면 훨씬 정확하다. 나도 원하는 스타일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의견을 나눌 수 있어서 안심이 됐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면 호치민에서 강아지 미용하기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가격은 저렴하고, 결과도 괜찮았다.

물론 예약 과정에서 약간의 변수는 있을 수 있지만, 그 부분만 조금 여유 있게 생각하면 괜찮다. 그리고 앞으로 잘로로 예약하면 시간예약은 잘 할 수 있을것 같다.

무엇보다 나는 일부러 한국에서 미용을 안 하고 온 선택이 결과적으로 맞았다고 느꼈다. 도착 4일 만에 보내는 게 조금 걱정되긴 했지만, 막상 예쁘게 미용하고 돌아온 모습을 보니 괜한 걱정을 조금 덜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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